비타민D와 근감소증 :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를 막는 비밀 열쇠

비타민D가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증(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쥐 실험을 통해 얻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의 적정 섭취가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근감소증이란?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활동장애뿐만 아니라 당뇨병, 대사질환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근감소증은 낙상 위험을 높이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연구 배경과 실험 결과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18개월 된 노령 쥐를 대상으로 4개월간 비타민D를 투여하며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실험 결과, 비타민D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 노령 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아졌고 근감소증이 나타난 반면,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한 노령 쥐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 수준으로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비타민D가 마이오카인(Myokine)의 일종인 아펠린(Apelin)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펠린은 운동 시 근육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근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대사 조절과 염증 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아펠린과 그 수용체의 양이 급격히 감소해 근감소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비타민D의 효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는 다음과 같은 작용을 통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근육 조직의 세포 노화 완화

비타민D는 아펠린과 그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근육 세포의 노화 속도를 줄입니다.

근단백질 분해 감소

근단백질의 분해를 억제해 근육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근단백질 합성 증가

근단백질 생성을 촉진해 근육량을 유지합니다.

미토콘드리아 생성 촉진

근육 재생과 에너지 대사를 돕는 미토콘드리아의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노인에게 비타민D가 중요한 이유

노화로 인해 근감소증이 나타난 노령 쥐의 혈중 비타민D 수치는 결핍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비타민D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자 운동 효과와 유사한 아펠린 분비 및 수용체 발현이 증가하며 근감소 예방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타민D 섭취가 단순히 영양 보충을 넘어 근육 건강에도 필수적임을 시사합니다.

 

비타민D 섭취 권장

비타민D는 햇빛 노출, 식품 섭취, 그리고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는 햇빛 노출 시간이 줄고 체내 합성 능력이 저하되므로 식품과 보충제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비타민D 공급원으로는 생선, 달걀, 강화 유제품 등이 있으며, 필요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보충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구의 의미와 건강 수명 연장 기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충분한 비타민D 섭취를 통해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건강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공합니다.

 

마치며

비타민D는 노화로 인해 약화되는 근육을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고령층은 비타민D 섭취를 통해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꾸준한 비타민D 섭취와 적절한 운동은 건강한 노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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