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태풍의 강력한 영향권에 들어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이유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날씨 변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만든 보호막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한반도를 감싸고 있던 고기압 때문입니다.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강한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어, 북쪽의 찬 공기나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일본, 중국, 필리핀 등이 태풍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한반도는 이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의 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 연휴 이후 시원해질까?
추석 연휴 이후 날씨는 점차 선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의 기온 전망에 따르면, 9월 18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서울의 기온은 30도를 기록하겠지만, 이후에는 점차 기온이 떨어져 28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며 북쪽의 찬 공기가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하는 영향입니다. 따라서 연휴가 끝나면 선선한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3. 태풍의 발생 가능성과 경로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태풍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기상청이 예측한 9월 말, 10월 초의 기압 배치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따라서 10월까지도 태풍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8월에 발생한 태풍 '종다리' 하나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이 태풍은 세력이 약해 큰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태풍 '산산'과 '야기'는 슈퍼태풍급으로 일본과 중국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한반도가 이들 태풍의 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언급한 고기압의 보호막 덕분입니다.
4. 더위가 태풍을 막아줬지만...
올여름,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을 막을 수 있었지만, 이는 반대로 기록적인 더위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올해 한반도는 1994년과 2018년에 버금가는 극심한 더위를 겪었습니다.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했고, 열대야 현상도 여러 차례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러한 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2명을 넘어섰고, 전체 환자 수는 약 3,500명에 달해 더위로 인한 피해도 심각했습니다.
결국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더위가 태풍을 막아주긴 했지만,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위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5. 앞으로의 날씨 전망
9월 말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면서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10월까지도 태풍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해수 온도가 여전히 높아 태풍이 강력하게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어 있어, 기상청의 예보에 귀를 기울이며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올해 여름 한반도가 태풍의 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고기압의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왔고, 더위로 인한 피해 역시 적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태풍의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날씨 예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적절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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