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거북섬, 유령 신도시로 전락한 이유와 대책

지난 2020년, 시흥시는 5,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양레저 복합단지 거북섬을 조성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달하는 이 공간은 수도권 서해안 시대를 여는 중심지로 기대를 받았으나, 최근 넘쳐나는 공실로 인해 유령 신도시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거북섬의 현재 상황

거북섬은 시화호 북쪽 시흥 구간에 위치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의 일부로, 첨단산업과 해양레저산업이 함께 조성된 곳입니다. 거북섬 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웨이브파크는 길이 220m, 폭 240m의 서프존, 워터파크, 키즈존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2020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개장 초기의 기대와 달리 대형 프랜차이즈 등 11개 업체가 줄줄이 폐업하며 상권이 붕괴되었습니다. 현재 거북섬 일대의 상가 점포 수는 3,523개에 이르지만, 입점률은 13%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상가 10곳 중 8곳 이상이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시흥시의 대응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흥시는 시화호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 기구(TF)를 꾸리고 민·관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거북섬은 시화호 활성화 사업의 대장선이지만, 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사업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부동산 경기 침체, 건설업계 위기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유통 부지를 주거시설로 용도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입주민 증가와 향후 관광시설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 분석

업계 전문가들은 거북섬의 상가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제대로 된 사업성 분석 없이 상가를 과잉 공급한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세밀한 수요 분석 없이 설정된 상가 비율이 비정상적인 분양을 통해 넘쳐났고, 이는 결국 신도시의 전형적인 실패 사례로 이어졌습니다.

 

시흥시의 향후 계획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를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471억 원 규모의 재생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내 부족한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업종 재배치를 통해 혁신 거점 지역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특히,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는 첨단산업과 해양레저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시흥시의 재정비 사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북섬의 미래

거북섬이 다시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여, 상인들과의 협력 및 민관 협력을 통해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거북섬의 공실률이 90%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전국 지자체의 시의원을 없애야 한다.", "도둑놈만 넘친다.", "지방자치의 완벽한 폐해다. 지방 공약으로 무조건 지어놓고 보자는 심보 큰일이다"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시흥시가 거북섬 일대의 상권 살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적절한 대책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이 더해진다면 거북섬은 다시 한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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